임종석, 정계복귀 시동거나…“이번엔 저축해둔다 생각”

임종석 청와대 전 비서실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종로 출마설이 나왔던 임종석 청와대 전 비서실장이 10일 “(이번 4·15 총선에서 종로로 출마할)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다만 결정한 상태는 아니었고 당시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이번에는 좀 저축해 둔다’ 이런 생각도 있었다”고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대해 “제가 과거에 민주화 운동하다 구속됐을 때 제 담당 수사검사였다”며 “그래서 황 대표가 오시면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더 좋은 분이 오셨으니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황 대표께서 연일 정권 심판을 이야기하시고, 심재철 원내대표는 ‘1당 되면 탄핵도 검토하겠다’ 하는데 그런 야당의 태도와 또 선거 전에 쉽지 않아 보이는 총선의 어떤 구도, 그래서 그냥 저도 야인으로 있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총선 판세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대통령 지지율 또는 수도권에 상대적인 우세로 나오는 여론, 이거 갖고 전국 판세를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대체로 언론에서 ‘여권의 압승이 예상된다’ 하는 선거가 판판히 그렇지 않았다”며 “그래서 저는 여전히 조마조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다녀보면 국민들께서 코로나 때 많이 놀라고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굉장히 힘드신데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이 너무나 막 무질서하게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니까 한편에서는 ‘우리가 굉장히 잘하고 있구나’ 국민들 스스로 자부심도 가지시고 또 대통령이나 정부가 투명하게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점수를 주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겠구나라는 느낌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그렇다”며 “야권이 조금 공감 능력이 조금 약한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야권이 이런 상황에서 연일 대표적인 분들이 정권 심판이나 또 심지어 원내대표라는 분이 뭐 ‘1당 되면 탄핵 추진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과연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보는지 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차후 행보에 대해서는 “지금은 총선을 최선을 다해서 돕고 제가 계획했던 일을 하면서 제가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 좀 고민해 보겠다”며 “많은 분들 이야기도 듣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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