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실시된 조사 기준 PK 곳곳서 여야 경합…비례 지지율, 군소정당 상당수 부진

서울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고민정, 이수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오세훈, 황교안 후보(시계방향순) 사진 / 오훈 기자
서울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고민정, 이수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오세훈, 황교안 후보(시계방향순)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21대 총선 사전투표일 하루 전이자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첫 날이기도 한 9일을 맞아 <시사포커스>는 현재 경합지역이 많아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여러 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총선 주요지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다.

특히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늠할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 주요지역 등을 중심으로 담았으며 조사 결과는 선거법상 보도가 가능한 마지막 날인 지난 8일까지 조사한 자료 위주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재된 내용만을 조사기관과 관계없이 열거하였고, 각 기관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도 감안해 응답률과 조사방법까지 상세히 수록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민주·통합당, 서울 종로·광진을·동작을 등 ‘한강벨트’ 판세

먼저 한강벨트에서도 정치1번지이자 미니대선으로까지 불리는 서울 종로에선 리서치앤리서치가 서울신문의 신뢰를 받아 지난 5~6일 지역구 유권자 508명에 조사해 7일 공표한 총선 후보 지지도 집계 결과(95% 신뢰수준에 ±4.3%P, 응답률 9%, 유선전화면접 10%·무선전화면접 90%)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1.1%,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36.9%를 기록했고.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500명에게 조사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95% 신뢰수준±4.4%P, 응답률 10.1%, 유선전화면접 4.4%·무선전화면접 95.6%)에선 이 후보가 59.4%, 황 후보가 28.8%로 집계됐다.

또 청와대 출신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전 서울시장인 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 서울 광진을에선 MBC의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6~7일까지 지역구 거주자 504명에게 조사해 8일 공표한 총선 후보 지지도 집계 결과(95%신뢰수준±4.4%P, 응답률 16.4%, 유선전화면접 9%·무선전화면접 91%)에 따르면 고 후보가 50.9%, 오 후보가 40.1%로 나왔고, 엠브레인퍼블릭이 서울경제의 의뢰로 지난 8일 501명에게 실시한 가상 대결(95% 신뢰수준±4.4%P, 응답률 14.2%, 무선전화면접 90%·유선전화면접 10%)에선 고 후보가 48.1%, 오 후보가 35.1%를 얻었다.

이 뿐 아니라 여성 판사 출신 후보 대결로 이목을 끄는 서울 동작을에선 정치신인인 이수진 민주당 후보와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통합당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8일 공표된 이 지역 대상 여론조사만 3개로, 우선 엠브레인퍼블릭이 서울경제의 의뢰를 받아 지난 7일 지역 유권자 503명을 상대로 조사한 총선 후보 가상 대결 결과(95%신뢰수준±4.4%P, 응답률 12.6%, 무선전화면접 89.9%·유선전화면접 10.1%)에 따르면 이 후보는 48%, 나 후보는 35.5%로 집계됐다.

반면 뉴스토마토가 지난 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에 의뢰해 518명에게 진행한 동작을 후보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 ±4.3%P, 응답률 6%, 무선ARS 100%)에선 이 후보가 48.4%, 나 후보가 42.15%를 얻었고, 지지여부와 상관없는 당선 가능성도 이 후보 47.6%, 나 후보 43.1%로 오차범위 이내로 나온 데다 MBC의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6~7일 506명에게 진행한 동작을 후보 가상대결(95% 신뢰수준에±4.4%, 응답률 14.1%, 유선전화면접 8%·무선전화면접 92%)에선 이 후보 45.3%, 나 후보 42.8%로 집계됐다.

아울러 ‘문재인 복심’이라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그를 상대하기 위해 자객공천 받아온 3선의 김용태 통합당 의원이 격돌한 서울 구로을에선 조원씨앤아이가 국민일보와 C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4~5일 유권자 501명에게 조사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4.4%, 응답률 3.2%, 무선ARS 66%·유선ARS 34%)에 따르면 윤 후보 42.5%, 김 후보 37.5%였는데, 상기된 타 지역구와 달리 무소속 출마자임에도 강요식 후보가 두자릿수인 11%를 기록해 이 지역에서 누가 당선될지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비단 한강벨트 외에도 수도권 지역 중 관심이 높은 지역이자 8일 조사결과가 공표된 인천 연수을의 경우 뉴시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6~7일 505명에게 조사한 후보 간 가상대결(95%신뢰수준±4.4%P, 응답률 4%, 유선ARS 40%·무선ARS 60%) 결과에 따르면 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39%,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36.7%로 나왔는데, 이 곳 역시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18.5%란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으면서 변수로 떠올라 당선자를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심지어 인천 동구·미추홀을에선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을 놓고 다퉈온 기존의 거대 양당 대결 구도를 깨는 조사 결과도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경기일보와 기호일보의 의뢰를 받아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6~7일 501명에게 조사해 8일 공표한 가상대결 결과(95% 신뢰수준±4.4%, 응답률 4.1%, 무선ARS 89%·유선ARS 11%)에 따르면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37.3%, 무소속 윤상현 후보는 33%를 기록했으나 통합당 안상수 후보는 17.2%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 여야, 수성이냐 탈환이냐…PK 관전 포인트인 ‘낙동강벨트’ 판세

부산, 경남 지역의 낙동강벨트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김정호, 최지은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도읍, 장기표, 박민식 후보(시계방향순) ⓒ전재수의원실, 포토포커스DB
부산, 경남 지역의 낙동강벨트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김정호, 최지은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도읍, 장기표, 박민식 후보(시계방향순) ⓒ전재수의원실, 포토포커스DB

한편 수도권 못지않게 여야가 서로 사활을 건 또 다른 지역구로는 서부산 5곳(북강서갑·을, 사상, 사하갑·을)과 경남 동부 4곳(김해갑·을, 양산갑·을) 등 9석이 걸린 이른바 ‘낙동강 벨트’인데, 지난 20대 총선에선 통합당의 전신인 당시 새누리당은 3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텃밭을 빼앗긴 반면 민주당은 과반인 5석이나 얻으면서 약진해 이번 총선에선 양당 간 탈환과 수성 중 과연 어느 쪽으로 이 지역 표심이 기울 것인지 일찌감치 귀추가 주목돼 왔다.

먼저 부산 북·강서갑에선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신뢰수준±4.4%P, 응답률 21.5%, 유선전화면접 9.8%·무선전화면접 90.2%)에 따르면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58.1%, 통합당 박민식 후보가 31.8%로 나왔고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일 516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4.3%, 응답률 7.2%, 무선ARS 79.5%·유선ARS 20.5%)에선 전 후보 46.5%, 박 후보 45.6%로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였다.

여기에 부산 북·강서을의 경우 국제신문의 의뢰로 폴리컴이 지난 6일 616명에게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3.9%, 응답률 7.9%, 무선ARS 69.2%·유선ARS 30.8%)에서 민주당 최지은 후보가 45.8%, 통합당 김도읍 후보가 42.4%를 기록했고, 사하갑은 동 기관이 같은 날 611명에게 실시한 조사(95%신뢰수준±4.0%P, 응답률 9.3%, 무선ARS 71.7%·유선ARS 28.3%)에서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49.9%, 통합당 김척수 후보가 37.3%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남 김해을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MBC경남의 의뢰로 지난 5일 지역 유권자 503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4.4%, 응답률 5.8%, 무선ARS 79.5%·유선ARS 20.5%)에 따르면 민주당 김정호 39.8%, 통합당 장기표 41.7%로 나왔으며 경남 양산을은 동 기관이 지난 5일 504명에게 조사한 가상대결 결과(95% 신뢰수준±4.4%, 응답률 7.2%, 무선ARS 79.8%·유선ARS 20.2%)에서 민주당 김두관 40.1%, 통합당 나동연 46.2%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같은 지역구를 대상으로 국제신문이 폴리컴에 의뢰해 지난 6일 지역 유권자 609명에게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4.0%, 응답률 7.7%, 무선ARS 70.4%·유선ARS 29.6%)에서도 김 후보가 41.2%, 나 후보가 48.6%로 집계됐고,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6일 504명에게 실시한 양산을 여론조사(95% 신뢰수준±4.4%, 응답률 6.3%, 무선ARS 79.6%·유선ARS 20.4%) 역시 김 후보 40.6%, 나 후보 45.6%로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비록 낙동강벨트는 아니지만 부산 남구을에 대해서도 상기 기관(부산일보 의뢰를 받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은 같은 날 유권자 515명을 상대로 조사해 결과(95%신뢰수준±4.3%, 응답률 6.8%, 무선ARS 79.2%·유선ARS 20.8%)를 내놨었는데, 민주당 박재호 45.5%, 통합당 이언주 45.5%로 동률이란 흔치 않은 진기록이 나오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 위성정당 창당까지 불사한 여야 간 비례대표 경쟁 판세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여론조사 결과 ⓒ뉴시스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여론조사 결과 ⓒ뉴시스

이처럼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등이 첨예한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첫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관심을 모으는 비례대표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도 각 여론조사기관들마다 마지막 조사 결과를 속속 공표하고 있어 여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조사 결과(95%신뢰수준±3.1%, 응답률 6.4%, 유선ARS 40%·무선ARS 60%)에 따르면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8.7%,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3.8%를 기록했고 민주당의 비례정당을 자처하는 열린민주당이 14.6%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아래로는 정의당이 7.5%, 국민의당 4.5%로 모두 한자리수 지지율을 얻었으나 그래도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수 있는 3%선은 넘었으며 우리공화당 1.6%, 민생당 1.5% 등 나머지 군소정당들은 2%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왔는데, ‘없음·잘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이 11.7%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이 역시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또다른 기관에서 조사한 비례 지지율 집계 결과에선 위와는 조금 다르게 나왔는데, 입소스가 S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3.1%, 응답률 12.8%, 유선전화면접 20.1%·무선전화면접 79.9%)에선 미래한국당이 24.2%, 더불어시민당이 23.2%로 집계됐으며 정의당이 두자릿수대인 12.5%를 얻었고 반대로 열린민주당은 한자리수대인 8.6%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7.4%를 기록한 점 외엔 우리공화당 1.5%, 민생당 1.2% 등 대다수 군소정당들이 3%선을 못 넘은 점은 동일했으며 ‘없음·모름’은 16%로 집계됐는데, 무려 35개나 되는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거대양당의 위성정당들로 인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해 다당제를 명분 삼아 패스트트랙 처리까지 감행했던 선거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깜깜이 선거’ 기간동안 부동층의 이동으로 막판 예상을 깨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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