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할 수 있어...바로 시정에 나걸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무조정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세균 총리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선택한 길’이라고 했다.

9일 정세균 총리는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부터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며 “어젯밤까지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을 터이지만 많이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들께서 정성껏 준비한 자료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접속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초기에는 수업의 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어쩌면 적지 않은 혼선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과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잘 알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내서 선택한 길이며 문제가 생기면 바로 시정할 수 있도록 콜센터와 현장지원팀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과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장애학생 등 특수한 환경의 학생들이 원격수업에서 소외되거나 뒤처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며 교육당국에서는 방과후 교사를 맞춤형 지원인력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각별히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지시했다.

또 “모두가 힘들지만 청년들의 삶은 더 어려워지기 쉬운 시기”라는 정 총리는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면서 청년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것이 현실이고 단기 일자리 몇 개에 수천 명의 청년들이 몰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면서 그렇지 않아도 좁은 취업 기회는 더 줄어들었고 이런 가운데 취업에 필요한 기본 스펙이 되어 버린 각종 어학과 자격증 시험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어 사회 진출을 앞둔 학년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어 여건상 당분간은 시험 재개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고도 안타까워했다.

이에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에 기인한 만큼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기재부, 행안부, 고용부 등에서는 공공부문 채용 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하면서 어학 성적의 제출 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증 결과의 유효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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