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공천, 황교안 책임 없어…책임져야 한다면 공관위에 있는 것”

신세돈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신세돈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신세돈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막말로 구설에 오른 후보 2명에 대한 제명이 재심에서 번복될 가능성에 대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가능성”이라며 사실상 어려울 거란 반응을 내놨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 당에서 제명 처리를 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후보들) 본인으로선 법에서 정하는 그런 절차를 다 따르겠죠”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막말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듣는 사람의 기분이 나쁘면 그거 기분 나쁜 말이다. 충분히 책임져야 할 사항”이라며 “국회의원 후보로서 나라를 더 잘 살게 하자는 그런 긍정적인 말이 아니잖나. 우리는 원칙을 비틀어서 한 석을 얻는 것보다도 원칙을 지켜서 공당의 책무를 지키는 것이 미래통합당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 위원장은 김대호 후보 발언에 대해선 “아무리 본인 생각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3040을 칭찬하고 격려해야 할 어른다운 사람이 비하하는 것은 어른 자격이 없는 것이다. 또 나이드신 분들, 그분들이 들었을 때 비위 상하게 할 수 있는 말이면 그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꼬집은 데 이어 차명진 후보 발언에 대해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발언이 아니고 상대편을 폄훼하려는 뜻이 숨어있는 거잖나. 우리 선대위에선 국민에게 희망 주는 발언을 통해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들이 과거에 국회의원에 대해 상당 부분 실망하고 낙담한 이유는 그런 기본적인 품격에서 국민의 평균 수준보다 못하단 인식이 많지 않나”라며 “우리가 신속하게 제명을 처리한 것이 저는 틀린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엄격한 잣대에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 선대위와 최고위원회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고 앞으로 다른 후보도 명심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 위원장은 막말 후보 논란이 확산되는 데 대해선 “전체 판세에 비추어볼 때 너무 과대 증폭되는 면이 있다. 우리가 후보 220~230명 정도 냈는데 지금 두 건이고 %로 따지면 1%가 안 된다”고 지적한 데 이어 차 후보 공천에 대한 황교안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만약에 책임져야 한다면 공천관리위원회에 있는 거지 황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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