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가장 하급으로 만든 핵심이 거대 양당…저희들이 추구하는 것은 실용정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토대종주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토대종주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당을 1당으로 만들어주고 정당 지지율 20% 정도 주시면 어느 한 당도 50% 과반이 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국민 눈치를 보게 돼서 저희들이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나라 정치를 가장 하급으로 만든 제일 핵심적인 것이 양당이다. 거대양당이 서로 이념에 사로잡혀 전혀 양보하지도 않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한 발짝도 미래로 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이념적으로 서로 싸우기만 하고 서로 고집만 피우다 보니까 합의도 안 되고 문제해결도 안 되지 않나. 저희들이 추구하는 것은 실용정치”라며 “실용정치라는 것은 어떤 이상에 사로잡혀서 고집만 피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회문제는 해결하는 것 그 자체,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그 자체에 목표를 둔다.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를 구한 것은 실용정치, 중도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예를 들자면 영국의 토니 블레어라든지 또는 지금 현재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라든지, 그리고 독일의 수많은 정치 지도자들, 모두 다 이런 길을 걷고 있다”며 “제가 오죽하면 거대 기득권 세력, 사익추구 정치를 비판했겠나. 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이라고 얘기하는데 다시 똑같은 구성이 된다고 하면 다음 국회는 더 망가진 국회가 되고 나를 더 망가뜨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못하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4년 전에도 저희들이 선거 바로 전날까지도 거의 망할 거라고 악담 퍼붓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결과는 결국 국민들이 심판관 노릇 하신 거 아니냐”며 “최선을 다하면 노력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고 결과는 하늘이 주신다. 즉, 국민의 마음이 모아질 거라는 생각”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안 대표는 “처음 제가 7년 반 전에 정치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나 지금이나 제 초심은 변함이 없다”며 “비례대표 투표에선 사표가 없지 않나. 지역구는 선호하는 후보 찍으시고 비례만큼은 꼭 국민의당 선택하는 교차 투표를 해 달라. 정치가 아무리 망가져도 위장정당 꼼수정당까지 용인해서야 되겠느냐”고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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