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직장인 1만5975명 설문
투표 않는 이유 1위 ‘감염 우려’
세금인하·주52시간제 준수 공약 선호

직장인 10명 중 9명이 ‘4·15 총선’에 투표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블라인드
직장인 10명 중 9명이 ‘4·15 총선’에 투표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블라인드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이 ‘4·15 총선’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직장인들은 세금 인하와 52시간제 준수, 경제 활성화를 원하는 공약으로 꼽았다.

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유권자의 87%가 오는 4·15 총선에서 투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이들이 꼽은 이유 1위는 ‘코로나 19로 투표소에 가는 것이 우려돼서’였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직장인의 37%(742명)가 이같이 답했다. 

지역구 후보는 알고 있지만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30%, 지역구 후보가 누군지 몰라 투표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26%에 달했다. 

‘지지할 정당을 결정했다’는 응답도 전체 직장인의 81%를 차지한다. 이는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72%보다 오히려 높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인해 유권자 지지 정당 선택에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직장인들은 전과 달라질 것 없다는 분위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한 재직자는 블라인드 앱에 “정당 사이즈가 아닌 정책 자체로 경쟁하자는 게 당초 선거법 개정의 취지 아니었냐”며 “우린 여전히 거대 양당 간의 싸움에 머물러 있다”며 비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직장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업계와 직종을 불문하고 ‘세금 인하’(25%)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52시간제 준수(12%)는 2위를 차지했는데, 자동차·은행·방송업계 재직자 사이에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외에도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10%) △고용 안정(6%) △육아 대책(4%) △주거안정(4%) △포괄임금제 폐지(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용 안정 요구는 항공·패션 업계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요구는 식음료·호텔·조선·보험 업계에서 응답이 많았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주52시간제를 원하는 이들은 모두 올해부터 특례 업종에서 제외되는 업계”라며 “이들 업계는 근무시간 단축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국회에 법안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직장인 1만5975명이 참여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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