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은 없는 재정 뽑아 쓰면서 현금 주면 안 된다고 하는 것”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7일 오후 종로구 낙산공원 정류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7일 오후 종로구 낙산공원 정류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7일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주자는 자신의 제안을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정리해서 재난을 당한 국민들에게 드리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낸 3가지 제안은 거의 (정부 재정이) 안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의 ‘1인당 50만원’ 지급 주장을 꼬집어 “보수정당을 자임하는 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했다”며 “대부분의 정당들이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닮아가고 있다”고 자당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한 바 있다.

그래선지 황 대표는 “다른 정당이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정부 예산도 안 들고 국민세를 통해 지원해 드리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없는 재정을 뽑아 쓰면서 현금을 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정당은 돈을 더 써야 한다는 것으로 국민 부담을 늘리자는 것”이라며 “나라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는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1인당 50만원 지급’ 제안과 관련해 “우리나라 최저 생계비가 190만원이니까 4인 가족 기준으로 할 것 같으면 200만원이다. 그러니까 1인당 50만원 하면 200만원 되지 않느냐는 그런 취지”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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