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견조
수요 둔화 불구에도 구조적 개선세 지속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실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실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거둔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는 2분기의 예상 실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2020년 1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전방수요 둔화가 세트사업부문 (IM, CE)에만 제한적으로 작용했을 뿐, 반도체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예상을 능가하며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판가와 출하량의 동시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최근 모바일 DRAM 수요 둔화 우려가 발생하고 있으나, 공급업체들의 생산축소 및 서버 Capa로의 전환이 발생하는 만큼 급격한 수급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큰 그림에서 DRAM 업사이클은 2021년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가는 3Q20에도 추가 상승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업체들의 계약이 이뤄지는 5월 하반월~6월 초에 확인 가능하며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P 사업부는 OLED의 경우 갤럭시S20의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애플의 신제품 양산이 6월부터 계획된 만큼 이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애플로부터 2019년 가동률 보상금이 재차 발생하며 DP 2Q20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예상도 내놓았다.

다만 IM 부문과 CE 사업부에 대해서는 일부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에 매우 중요한 유럽, 미국 지역 매출에 질병관련 타격이 예상된다”며 “전체 스마트폰과 갤럭시 S20 출하 모두 전분기 대비 유사한 수준 유지 혹은 소폭 감소하며 실적 역시 일부 감익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도쿄 하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며 TV 판매는 2Q20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가전 역시도 유럽/미국/남미 수요 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 2Q20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에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확대될 것”이라며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으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타 사 대비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리테일 소매점 셧다운으로 셀인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문 또한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 감소 예상되지만 서버/PC향 메모리 출하와 판매가격이 일정 부문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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