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허무맹랑한 이야기…정치 했던 사람 아닌데 참 유감”

인천 연수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인천 연수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7일 정의당이 본인을 향해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해 왔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참 듣기 거북한 이야기”이라고 불쾌해 했다.

정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단일화가 안 되면서 갑자기 저를 그렇게 완전히 근거 없이 공격을 하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답변할 그런 것을 못 느낄 정도로 허무맹랑한 그런 이야기”라고 정의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정 후보는 “공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항상 열심히 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정치를 했던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항상 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왔지, 제가 이쪽, 저쪽, 정당을 왔다 갔다 한 사람도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참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민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6일 정 후보를 향해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잘못된 정책을 뒷받침하고 누릴 것을 다 누리다가 갑자기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야말로 파란 잠바 안에 빨간 내복 입은 기회주의이며, 유권자를 속이는 행위”라며 “자신이 친박 OUT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국토부 일부 관료들이 코레일 사장 선정 절차에 개입해 당시 정일영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낙점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일이 있다”며 “당시 국토부 일부가 임원 추천 인사들에게 정 후보를 코레일 사장에 임명하라고 외압을 행사했는데, 그 근거가 바로 정 후보가 KTX 민영화를 잘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철도노조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KTX 민영화에 강력히 반대했다”며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KTX 민영화 차원에서 추진한 SRT 노선을 KTX와 통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KTX 민영화를 강력히 추진하던 관료가 이번 총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하는 것은 철새정치나 다름없는 변신”이라며 “정 후보는 본인이 박근혜 적폐 정책의 실행자였는지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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