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식약처 한목소리로 우려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픽사베이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픽사베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구충제 이버멕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에 대해 방역당국이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가 현재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의 효과를 검증을 하고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바로 환자에 대한 치료에 이 부분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용량이나 아니면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해성에 대한 게 충분히 검증돼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나의 그런 효과가 있을 그런 약제에 대한 연구단계에서의 제언이지, 임상 상태에서 임상에 검증된 그런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은 날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도 “세포배양 실험에서 이버멕틴을 노출한 후 48시간이 지나서 바이러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며 인체 투여 시 안전성이 알려져 있어 향후에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구충제의 경우 흡수율이 낮으므로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식약처에서도 개발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4일(현지시간) 호주 모니쉬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 는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세포배양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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