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 중심 생수 페트 매출 33% 증가
‘블랙보리’, ‘진로 토닉워터’도 급성장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1분기 총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1분기 총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음료

[시시포커스 / 임현지 기자] 하이트진로음료가 대외적 악재 속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사업구조 다변화와 브랜드 입지 강화를 통한 실적 증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집콕’과 ‘혼술’ 문화가 매출 향상에 영향을 끼쳤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1분기 총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 외부 활동 둔화 등으로 탄산음료나 주스 시장이 감소된 데 반해, 하이트진로음료는 생활 및 소비 행태 변화에 대응한 것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먼저 회사 주력 제품인 ‘석수’는 온라인 채널 공급을 강화해 올 1~3월 페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 선호로 온라인을 통해 생수와 같은 반복 구매형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도 기호식품을 넘어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판매가 동반 상승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수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맛있는 물, 건강한 물’ 콘셉트를 이어나간 것이 주효했다. 

블랙보리는 누적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물 대용으로 건강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생수와 별개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었다고 풀이된다.

올해 전략 제품인 ‘진로 토닉워터’도 최근 ‘집콕’, ‘홈술’ 문화 확산에 힘입어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진로 토닉워터는 저도주, 믹싱주 열풍에 따라 소주와 섞어 마시는 일명 ‘쏘토닉(소주+토닉워터)’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이마트에서 소주 연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토닉워터의 매출은 행사 전 2주 기간(2월 27일부터 3월 11일) 대비 20% 증가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으로써 소비자 생활 패턴이 변화하고 생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생필품인 생수와 보리차음료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가정 내 홈파티 형식의 음주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 진로 토닉워터에 마케팅력을 집중해 ‘쏘토닉’ 문화와 국내 토닉워터 시장 300억 원대 확대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트진로음료는 생수에 집중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난 2017년부터 음료(비생수) 사업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사업 다변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신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증설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 결과 연 매출 150억 원 규모의 히트상품을 발굴하고 생수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지난해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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