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정일영, MB-朴 시절 승승장구…빨간 내복 입은 기회주의”

인천 연수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자./ⓒ
정일영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김종민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6일 인천 연수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자를 향해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해 왔다”며 “자신이 친박 OUT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대위원회에서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잘못된 정책을 뒷받침하고 누릴 것을 다 누리다가 갑자기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야말로 파란 잠바 안에 빨간 내복 입은 기회주의이며, 유권자를 속이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에 대해 “2013년, 국토부 일부 관료들이 코레일 사장 선정 절차에 개입해 정일영 당시 교통안전공당 이사장을 낙점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일이 있다”며 “당시 국토부 일부가 임원 추천 인사들에게 정 후보를 코레일 사장에 임명하라고 외압을 행사했는데, 그 근거가 바로 정 후보가 KTX 민영화를 잘 추진할 수 인물이라는 것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철도노조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KTX 민영화에 강력히 반대했다”며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KTX 민영화 차원에서 추진한 SRT 노선을 KTX와 통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KTX 민영화를 강력히 추진하던 관료가 이번 총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하는 것은 철새정치나 다름없는 변신”이라며 “정 후보는 본인이 박근혜 적폐 정책의 실행자였는지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2016년 한 언론은 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 과정에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이 개입돼 있다고 보도했다”며 “최 씨가 2016년 초쯤부터 K스포츠재단 관계자에게 ‘감사위원과 조달청장,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적합한 인물들을 추천하라’고 했고 실제 해당 기관장 인사들이 그해 2월 모두 교체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인천공항공사는 해당 언론사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고발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고발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정일영 공항공사 사장은 다음 해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사가 내려가 고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환경노동위원으로부터 ‘포탈에서 없어졌을 뿐 해당 언론사 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고발하지 않았다면 이는 인정하는 것이며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라는 지적까지 들어야 했다”고 했다.

그는 “정 후보 주장대로 사실 무근이라면 왜 법률적 대응을 하지 않았으며, 국정감사 이후 어떻게 대응했는지 마찬가지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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