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만 보고 행동하는 정당…어떻게 선거전에서 특정인(조국) 살리잔 얘기하나”

[시사포커스 / 임희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대전 권역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임희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대전 권역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끌어가는 내용을 보면 이게 정당인지, 아니면 어느 한 사람만 투영한 집단인지 잘 구분이 안 된다”고 여당에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 중구 이은권 통합당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권역 선거 대책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과 북한은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 같다. 청와대만 바라보고 허수아비처럼 행동하는 이 정당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경제와 정치 등 모든 분야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선거전에서 어느 특정인(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살리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이 사람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을 받아 물러난 사람”이라며 “우리나라 선거 사상 이런 모습을 처음 볼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엄중한 시기에 과연 정부여당이 (조 전 장관을) 선거 상황에 가져다 놓고 끌고 가는 게 옳은 것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이 아무리 무능해도 왜 그렇게 몰상식한 선거를 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을 살릴 것이냐,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재차 여당을 몰아붙였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최근 민주당, 심지어 북한까지 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민주당은 나를 비난하기 전에 지난 3년간 무엇을 했는지 반성했느냐”라며 “우리나라가 정상국가로 나아가고 있었다면 내가 이런 곳에 끼어들 필요가 없었다.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바로 지금의 민주당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80살이 다된 사람이 편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이 자리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겠냐. 나라가 어지럽고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나라를 구한다는 생각에 제가 이 선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며 “4월15일 제대로 여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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