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SOC 투자받아 교통여건 개선 필요”…李 “가장 중요한 게 교육 문제”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좌)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사진 / 박상민 기자, 박재호 의원실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좌)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사진 / 박상민 기자, 박재호 의원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가 용호동 교통난 문제부터 이기대 일대 개발 문제 등 지역현안들을 놓고 5일 방송된 TV토론에서 치열하게 상호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MBC에서 방송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남구을 TV토론회 방송에서 용호동 지역 교통난 문제와 관련해 박 후보가 자신의 ‘트램 유치’ 성과를 내세워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km 실증구간이 올해 하반기 착공한다”고 강조하자 이 후보가 “여기 차선이 왕복 4차선인데 2차선을 물고가면 1차선씩만 남는다. 택시, 승용차, 버스가 1차선으로 줄줄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선 양쪽 상가를 매입해야 해 수조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가 “트램은 도로에 묻는 거고 버스도 같이 다닌다. 용호동 본동에서 올라가서 SK까지 갈 때는 차선이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반박했고, 이 후보도 곧바로 “매립형이라고 했으나 지상전차다. 배차간격 조절해서 같이 달린다는 거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용호동 이기대 일대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박 후보가 “내가 이기대를 지키기 위해 4년 동안 이리 뛰고 저리 뛰어서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이 문제는 지역주민들에게 잘 들어봐야 한다”며 “이 후보가 이기대 공원을 부티크 호텔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는데 주민들의 말은 다 들어보고 하는 말인가”라고 꼬집자 이 후보가 “이기대 공원을 개발한다고 딱 집어 얘기한다기보다 그 일대를 문화관광 클러스터로 개발하면서 그 안에 그런 것들을 해볼 수 있다는 말”이라고 응수하는 등 설전을 이어갔다.

또 남구을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발전방안을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2030 월드엑스포 일부가 남구에서 개최되면 부산항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남구의 미래를 위한 각종 주민편의시설 건립, 대규모 SOC투자를 받아 교통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이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게 교육 문제다. (학교)과밀문제, 통학로 문제와 교육수준을 높일 수 있게 입시정보교육센터를 만들고 남구를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상호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선 허위 불륜설 유포 논란에 대해서도 두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는데, 이 후보가 “박재호 후보 최측근이 저를 두고 입에 담기 민망한 불륜설을 유포한 적이 있어 저희 캠프에서 고발했다. 박 후보가 관여된 게 없다면 최측근이기 때문에 사과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고, 박 후보는 “응당 그분에 대해선 책임지겠는데 마치 제가 한 걸로 온 언론에 얘기하나. 고발을 했다면 지켜보고 누가 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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