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로베르토 발도퀸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자 스프링캠프 중단 후 방출

LA 에인절스, 유격수 로베르토 발도퀸 방출/ 사진: ⓒMLB.com
LA 에인절스, 유격수 로베르토 발도퀸 방출/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LA 에인절스가 쿠바 출신 내야수 로베르토 발도퀸(26)을 방출했다.

미국 지역 매체 ‘LA 타임스’는 3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에인절스가 1,400만 달러(약 172억원) 투자로 영입한 발도퀸을 3월 중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뒤 방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월 에인절스는 발도퀸과 계약금 800만 달러(약 98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에인절스의 해외 아마추어 계약금 한도액은 238만 달러(약 29억원)로, 에인절스는 초과한 금액에 대한 벌금 100%를 물어야 했고, 발도퀸 영입에는 사실상 1,400만 달러가 투자됐다.

하지만 에인절스의 유격수를 책임질 거라 예상됐던 발도퀸의 성장은 더뎠다. 2015년 입단 이후 2017년까지 싱글A에 머물렀고, 2018년 더블A로 승격됐다. 그러나 더블A에서 80경기 타율 0.232 2홈런 23타점 25득점에 그쳤다. 볼넷은 18개지만, 삼진은 70개나 당하며 적응을 하지 못했다.

또 지난 시즌에는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입단 이후 5년간 매년 부상을 당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55경기 타율 0.241 9홈런 117타점 112득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에인절스는 발도퀸의 성장을 포기하고 유틸리티 자원 데이비드 플레처, 루이스 렌히포의 존재와 다른 내야 유망주들에게 기대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체는 발도퀸 영입으로 계약금을 초과한 에인절스가 2년 동안 해외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계약금 30만 달러(약 3억원) 이상을 줄 수 없는 제재를 받으면서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특급 유망주들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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