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도 역대 2번째로 기온 높았던 3월, 올해 역대급 높은 기온 추세 지속

2020년 3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 ⓒ기상청
2020년 3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 ⓒ기상청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겨울 기온이 역대 가장 따뜻한 것과 함께 올해 3월 기온도 역대급 최고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평균기온은 7.9℃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으며, 3년 연속(2018~2020년) 3월 상위 5위 안에 기록됐다.

또한, 올해 들어 평균기온이 1월(1위), 2월(3위), 3월(2위) 모두 역대 상위 값을 기록하면서 높은 기온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북쪽 찬 공기의 강도가 약하고 중위도에서 동서 흐름이 원활한 가운데 지난 3월 18~27일은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으면서 따뜻한 남풍기류의 유입과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온 상승 원인에 대해 지난겨울과 유사하게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2℃ 정도 높게 유지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강한 극 소용돌이와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되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뒀으며, 중위도에서의 동서 흐름이 대체로 원활해 북쪽 찬 공기의 남하가 차단되어 일시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다만 올해 3월에는 주기적인 기압골의 영향과 두 차례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수 현상이 잦았고 날씨 변화도 컸으나, 강수대가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강수량은 적고 건조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19~20일에는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지면서, 태풍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어 일 최대순간풍속 극값을 경신한 곳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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