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경욱 안된다는 정서 커…정일영에게 힘 모아질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거론되는 인천 연수구을 선거구에 대해서 “사실상 단일화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천 연수구을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미래통합당 민경욱,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뛰고 있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조원씨앤아이 의뢰,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을 선거구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4.4%)를 보면 정 후보가 31.4%, 민 후보가 38.5%, 이 후보가 19.4%의 지지를 얻었다.

이에 대해 송 위원장은 “정 후보가 앞서 나가서 이 후보를 많은 차로 따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민경욱은 안 된다’는 정서가 크다”며 “저는 자연스럽게 정 후보로 힘이 모아서 민 후보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민 후보는 현재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거의 주범급으로 기소가 돼 있고 또 이번에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당선되기 어렵겠지만 되더라도 당선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선거에 들어가서 후반에 가게 되면 ‘민경욱 불가론’이 확산이 돼서 정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협상팀 사이에선 상당히 공감대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됐든 상부에서 그게 안 된 것 같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정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재가되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건 이유에 대해 “계속 자랑하려고 그런 거 아니겠나”라며 “선거 때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짚었다.

그는 “자기가 브루클린에 있는 아파트 월세값 올려 받는 것보다 쉽게 자기 전화 한 통화로 몇 천억을 받아냈다 이렇게 으스대고 싶은 거 아니겠나”라며 “우리가 선거패 감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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