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 분석’
총 2만4천여 건…의류·항공서비스 관련 상담 높아

한국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2만4194건이 접수돼 전년(2만2169건) 대비 9.1% 증가했다. ⓒ픽사베이
한국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2만4194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픽사베이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 정모씨는 지난해 4월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커피머신을 주문했으나 배송 받은 당일부터 제품이 작동하지 않는 불편을 겪어 A/S를 요구했다. 그러나 해외 구매 대행 제품은 A/S가 불가하며 구입가 환불도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최근 해외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거나 해외 사이트를 통해 여행을 예약하는 등 국제 소비자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관련 소비자불만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의류와 항공서비스에서 불편을 겪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2만4194건이 접수돼 전년(2만2169건)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상담 거래 유형을 분석한 결과,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구매대행, 배송대행)’ 관련 상담이 1만3135건으로 전체 상담의 54.3%를 차지했다. ‘해외 직접거래(해외직구)’ 상담은 9523건(39.3%)이었다.

거래 품목이 확인된 2만3832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신발’ 관련 상담이 6435건(27.0%)으로 가장 많았다. ‘항공권·항공서비스’ 4,396건(18.5%), ‘숙박(예약)’ 3,642건(15.3%)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소비자상담 증가율은 ‘문화·오락서비스’가 161.8%로 가장 높았고, ‘식품·의약품’ 150.9%, ‘정보통신서비스’ 138.9% 등의 순이었다.

불만유형별로는 전체 소비자상담 2만4194건 중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9292건(38.4%)으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 4075건(16.8%), ‘배송 관련 불만’이 2965건(12.3%)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사업자 소재국이 확인된 8721건을 보면 ‘중국(홍콩)’ 소재 사업자 관련 상담이 2312건(26.5%)으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 1540건(17.7%), ’미국‘ 1329건(15.2%)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권 예약대행사 ‘트립닷컴’ 및 자유여행 액티비티 예약사이트 ‘클룩’ 이용이 늘면서 관련 소비자상담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글로벌 쇼핑몰 이의제기 템플릿’과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이용 가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또한 해외 소비자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상담이 많은 해외 사업자와 소비자불만 해소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국제거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거래 시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한다”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제거래 대행서비스는 ‘1372소비자상담센터’, 직접구매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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