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제주도 신혼여행’ 문의 35% 증가
제주신라, “부모님 결혼사진처럼”…촬영 이벤트도

8090년대 신혼여행 성지였던 제주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신(新) 허니문 트렌드로 떠올랐다. 롯데호텔제주는 ‘마이 웨딩 데이’를 6월 30일까지 연장 진행한다. ⓒ롯데호텔제주
8090년대 신혼여행 성지였던 제주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신(新) 허니문 트렌드로 떠올랐다. 롯데호텔제주는 ‘마이 웨딩 데이’를 6월 30일까지 연장 진행한다. ⓒ롯데호텔제주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8090년대 신혼여행 성지였던 제주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신(新) 허니문 트렌드로 떠올랐다. 해외로 떠날 수 없는 아쉬움에 제주로도 눈을 돌리는 신혼부부가 부쩍 늘어난 탓이다.

2일 외교부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181개의 국가와 지역에서 한국 입국 금지 조치 및 심사 강화를 조치하고 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도 입국 거부 대상을 늘리면서 내일(3일)부터 이달 말까지 입국이 금지된다. 신혼여행지로 인기 있는 유럽은 물론, 몰디브, 필리핀 등 휴양지도 한국인 입국 거부 및 비자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은 국내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제주다. 해외여행이 많지 않았던 80~90년대 허니문 코스로 각광받던 제주도가 약 30년 만에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실제 제주도 신혼여행 관련 문의는 증가 추세다. 롯데호텔제주에 따르면 신혼여행 패키지 문의는 지난 2월 말 대비 약 35% 증가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한 4월부터 문의가 부쩍 늘었다는 게 롯데호텔 측 설명이다.

롯데호텔제주 관계자는 “많은 하객이 몰리는 결혼식은 연기 또는 소규모로 축소하는 한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신혼여행을 상반기 국내, 하반기 해외로 가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추세”라며 “이를 반영해 이달 말까지 판매 예정이었던 허니문 패키지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호텔제주는 ‘마이 웨딩 데이’를 6월 30일까지 연장 진행한다. 로버트 인디애나 작가의 조형물 ‘러브(LOVE)’를 모티브로 한 케이크와 와인을 선물로 증정한다. 축하 메시지가 적힌 손 편지와 형형색색 풍선으로 꾸며진 객실이 신혼부부를 맞는다.

다양한 혜택도 가득 담았다. 들꽃 향을 담아 특수 제작한 카드 키 홀더와 유칼립투스, 스토크로 만든 미니 꽃다발, 얼리 체크인(오후 12시)과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2시), 조식, 풍차라운지, 김포 롯데몰 무료 주차가 기본으로 주어진다.

제주신라호텔도 신혼여행객을 위한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인다.  2박 이상 투숙객에게 허니문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스위트 숨비포토’를 제공한다. 연회장을 1980년대 예식장 콘셉트로 장식해 부모님 결혼사진과 비슷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부케·베일·부토니아 등 간단한 소품을 대여해 주고 호텔 직원이 촬영을 진행한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 제주로 향하는 신랑신부가 늘고 있다”며 “4월은 따뜻한 날씨에 꽃이 만발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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