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힘 모으기로
삼성 3만대, LG 6천대 긴급 지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저소득층 자녀에게 태블릿PC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저소득층 자녀에게 태블릿PC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정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저소득층 가정에 태블릿PC 3만6000대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통신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등의 교육사이트를 접속해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더라도 데이터 이용량 소진 없이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9일부터는 추가로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IPTV(KT, SKB, LGU+)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원격교육 기반을 마련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IPTV 3사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초등 1∼2학년은 EBS 플러스2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며, 신규 채널은 가용 채널(KT 300번대, SKB 750번대, LGU+ 260번대)을 활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IPTV에 가입한 가구에서는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인터넷과 TV를 선택해 EBS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됐으며,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편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만 대(갤럭시 Tab A 8.0), LG전자가 6천 대(G패드3 8.0)의스마트패드를 각각 후원(기증)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저소득층 학생들의 정보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정보화지원(컴퓨터 보급, 인터넷 통신비) 및 모바일 교육용 데이터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스마트기기, 인터넷 접속 환경 등이 갖추어지지 않은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 약 23만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대, 기업(삼성전자, LG전자)에서 후원한 3만6000대, 총 31만6000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학교는 저소득층(교육급여 수급권자) 학생의 가정 내 스마트기기 대여 희망 여부를 파악 후, 학교가 보유한 기기를 우선 대여한다. 부족한 경우 교육(지원)청에 부족 물량을 신청해 온라인개학 일정에 맞추어 각 가정에 대여(4월 9일(목)~)한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를 지원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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