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34.8%…무당층이 가른 판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대구 수성갑에서 4선 중진 빅매치를 벌이고 있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오차 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젊은층,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층이 많아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갑은 다른 대구 지역에 비해 진보 색채가 상대적으로 짙다고 하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라 민주당을 당혹스럽게 할만한 여론조사 결과로 보인다.

대구CBS와 영남일보, KBS대구 등이 공동으로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한 결과 주 후보의 지지율은 53.4%로 김 후보 34.8% 보다 18.6%p 높았다.

무소속 이진훈 후보는 8.2%, 기타 다른 후보는 0.6%, 부동층 3%(지지 후보 없음 1.9%, 잘 모름 1.1%)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주 후보는 50대(53.3%)와 60대 이상(73.8%)에서 50%를 넘는 지지를 받았고 김 후보는 30대(49.9%)와 40대(44.5%)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정당별 여야 후보 지지도를 보면 통합당 지지층에서는 주 후보가 82.2%, 이 후보 8.4%, 김 후보 6.2%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94.8%로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당층에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에서는 주 후보가 45.7%의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는 23.5%, 이 후보는 17.8%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통합당이 53.4%, 민주당은 25.1%, 정의당 4.4%, 민생당 0.6%, 기타 정당 지지는 8.6%,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의견은 6.9%, 잘 모름은 1.1%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와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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