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2차 추경 위해 野 지도부와 아무 조건 없이 만나겠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정부를 향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마련을 주문하고 야당에게는 추경 협력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에서 “하루 빨리 국민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즉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하고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야당과도 충분히 협의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국민께 빠른 시간 안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전달되도록 선거 중에도 야당 지도부와 아무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기대에 다소 못미친다는 분들이 있지만, 어려움에 빠진 분들을 돕는 우선조치로 받아들여주길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조치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드리는 완성된 대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여건을 감안하고 더 확산될 경제위기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비축하려는 현실적 고려가 있었다. 저 역시 아쉽다”며 “장기전에 대비해 경제 상황을 더 예의주시하고 필요한 경우에 언제든 다시 긴급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비상한 준비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보편적 지원이냐’, ‘선별적 지원이냐’, ‘예산·재정 조정이냐’, ‘추가예산 편성이냐’ 등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비상한 상황인 만큼 지금은 충분한 토론은 물론이고 더 비상한 조치가 우선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장 필요한 긴급한 결정을 해나가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고집부리지 않고 야당을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야당의 건설적인 제안에 귀를 열고 충분히 듣겠다. 그리고 결정이 필요할 때에는 실기하지 않고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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