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격동의 소용돌이 멈출 힘 없어...우리는 우리 길을 갈 것"

지난해 북한의 방사포 발사장면 / ⓒ뉴시스-조선중앙TV
지난해 북한의 방사포 발사장면 / ⓒ뉴시스-조선중앙TV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북한은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비핵화’를 촉구하는 미국의 목소리에 ‘마이웨이’를 택했다.

31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북한은 외무성 대미협상국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세상은 북미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개인적 친분관계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가 계속 꼬여만 가는지 그에 대해 다는 잘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그 대답을 바로 미국무장관 폼페이오가 명백히 해줬다”고 했다.

이어 “지난 25일 폼페이오는 전인류의 생명을 엄중히 위협하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방지를 논의하는 7개국 외무상 화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뚱 같이 대조선 제재압박을 고취했다”며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문제와 관련 ‘진정에 넘친 지원구상’을 담은 친서를 우리 지도부에 보내오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간청하는 반면 국무장관이라는자는 세계의 면전에서 자기 대통령이 좋은 협력관계를 맺자고 하는 나라를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북한 외무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를 깔아뭉개고 있으니 대체 미국의 진짜 집권자가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라며 “폼페이오의 망발을 통해 내가 다시금 명백히 확인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북미 정상들 친분관계가 아무리 훌륭하고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미국이 그처럼 제창하는 대화재개도 결국은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워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 간의 북미대결을 통해 미국도 이제는 우리에 대해 알만큼 알고 있겠는데 우리가 북미 정상 친분관계를 띄우는데 유혹돼 작심하고 가던 길을 멈출 것 같은가?”라고 되물은 뒤 “명백히 말해두건대 우리는 미국의 노림수를 어항 속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듯 보고 있으며 때로는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척도 하면서 미국의 속을 떠보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미국이 명백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그 어떤 위협이나 요술도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북미 정상 친분관계와 거짓대화간판을 내 들어 국제사회에는 미국이 ‘대화파’로 비쳐지게 하고 우리는 헛된 미련을 품고 아무것도 못하게 잡아두자는 것이 미국의 외교수장이라는자가 기껏 고안해낸 창안품”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말미에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으며 미국이 오랜 기간 우리 인민에게 들씌운 고통을 그대로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 갚아주기 위한 우리의 책임적인 계획사업들에 더 큰 열의를 가지게 됐다”며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 더는 없으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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