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황금네거리에서 50대 시민 분신시도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
생계가 무너지면 생활이, 생활이 무너지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수성갑 국회의원인 김부겸 의원이 쓰러진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얼른 일어나 관계자들을 불러모아  지시하기를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김부겸의원(사진=김부겸의원)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김부겸의원(사진=김부겸의원)

29일 김의원은 자신의 페북에 <사람부터 살립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부겸의원은 "조마조마하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오후, 황금네거리에서 50대 시민이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가던 기사님이 제지해 더 큰 불행은 막았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립니다."라고 시작했다.

김부겸 의원은 "음식점을 하던 분이라고 합니다. 경찰에 종업원 월급과 월세가 밀린 상태라고 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왜 빨리 생활긴급자금을 지급하지 않나?’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라며 "그동안 대구 시장님을 힘껏 도왔습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코로나라는 위기 앞에 여야가 힘을 모으는 게 시민을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하며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시민까진 못 미치더라도, 최대한 넓게 드리자고 건의했으며, 임시 인력을 채용해 선거 사무 보조를 맡기고 지원금 지급에 행정력을 집중해 하루라도 빨리 드리자는 제안도 드렸다고 썼다.

김부겸의원은 쓰러진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할 일은 해야 하는 게 공직자입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 마지막으로 ‘건의’ 드립니다. 은행 사정 다 봐주고, 구청장 의견 다 들어주는 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입니다. 생계가 무너지면 생활이, 생활이 무너지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이 인간입니다"라고 했다.

또한 "얼른 일어나 관계자들을 불러모으십시오. 그리고 지시하십시오.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니,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하십시오"라면서 "면책특권이 필요하다면 제가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겠습니다"고 했다.

그리고 방역은 부시장들과 ‘대책본부’에 맡기고, 시장이 직접 챙기라고 했다. 그리고 " 다른 시?도보다 하루라도 빨리 지급할 테니, 시장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안심부터 시키십시오"라고 대구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김부겸의원은 대구시민들에게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시장님을 도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습니다. 부디 힘을 내주십시오"라는 부탁으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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