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월 항쟁 20돌을 맞아 13일 청와대에서 벌인 모 일간지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통합에 찬성한다. 그러나 전당대회도 안 하고 해체하는 열린우리당의 불법적 해체엔 반대한다. 통합이 안 되면 열린우리당 그대로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북핵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가 없다”면서도 “북핵 문제가 풀려가면 임기가 얼마 없다고 해서 회피하진 않겠다. 그런 경우 북한이 만나자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또 노 대통령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국민 앞에서 토론을 해서 증명하자. 거기서 대통령이 논리가 없고 궁색해지면 이 제도를 밀고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에서 진정한 언론자유 문제는 기자실이나 정치권력의 문제가 아닌 사주로부터의 자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을 가리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한나라당은 군사독재 잔재세력과 변절한 기회주의, 그리고 민주세력이 뭉친 지역주의 정당으로 97년 국가경제를 부도낸 정권”이라며 “잃어버린 10년이 있다면, 그 10년은 한나라당이 만든 재앙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10년을 되찾은 정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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