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주총회 개최, 올해 핵심 과제 제시
부진 사업 정리 등 고강도 구조조정 실행
내달 롯데ON 출범…신성장동력 확보할 것

롯데쇼핑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 ⓒ롯데쇼핑
롯데쇼핑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 ⓒ롯데쇼핑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롯데쇼핑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달 말 출범 예정인 온라인 쇼핑몰 ‘롯데ON’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다만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오프라인 점포는 적자 매장을 중심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열린 주주총회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운영전략을 발표했다. 

운영 전략은 크게 비효율 점포 및 부진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의 조속한 완료, 백화점·마트 등 각 사업부별 운영 전략 실행, 4월 출범하는 롯데ON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으로 나뉜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020년 운영 전략’을 발표하고 오프라인 점포 700여곳 중 약 200여 곳(30%)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4분기 적자가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 건전성이 악화 된 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實) 점포에서의 성공체험을 모두 버리겠다”며 연내 총 200개의 점포를 폐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주문에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에서 영업 손실 최소화를 위해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쇼핑은 또 각 사업부별 운영 전략도 소개했다. 롯데백화점은 점포 단위 경영을 강화하고 각 매장마다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점포 운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오픈 예정인 동탄점과 의왕몰은 지역 상권 1번가로 키운다.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구축해 점포 기반 물류 시스템을 선보인다.

롯데쇼핑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온라인 쇼핑몰이다. 스마트폰의 일상화에 따라 모바일 쇼핑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수익성 개선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포부다.

내달 말 오픈 예정인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롯데ON’은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 명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쇼핑 공간을 제공한다. 롯데 유통사 상품을 포함해 총 2000만 개에 달하는 상품을 갖출 예정이다. 

또 전국 1만 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뛰어넘는 고객 최적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롯데쇼핑의 핵심역량인 공간·MD 역량·최대 규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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