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풀무원 ‘2020 열린 주주총회’ 열려
새로운 비전 ‘글로벌 뉴 DP5(Global New DP5)’ 선언
사회적 거리두기로 토론회는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지난 23일 풀무원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토론회 사전 녹화에서 풀무원 이효율 대표(사진 가운데)와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오른쪽 첫 번째)이 ‘㈜풀무원 사회적 책임 실천 다짐’에 사인하고 서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풀무원
지난 23일 풀무원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토론회 사전 녹화에서 풀무원 이효율 대표(사진 가운데)와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오른쪽 첫 번째)이 ‘㈜풀무원 사회적 책임 실천 다짐’에 사인하고 서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풀무원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3년 내 전사 매출 3조 원을 달성,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구체적인 목표로 정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27일 서울 예정동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 풀무원 ‘2020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하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글로벌 뉴 DP5(Global New DP5)’를 선언하고 국내외 수익성 기반 성장을 실현해 매출 3조 원의 기업으로 키운다는 포부다. 

이번 주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부는 의안심사로 기존대로 현장 진행하고 2부 ‘열린토론회’는 풀무원 본사 스튜디오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을 유튜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주총 현장에서 방영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1부에서는 영업 보고와 및 감사보고, 사내·사외 이사, 감사위원회 선임 등에 대한 안건 심사가 이뤄졌다. 풀무원은 의안심사에 앞서 지난 12일 ‘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주주들에게 발송하고,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전자투표제를 통한 사전 의안 심사를 진행했다.

2부 열린토론회는 풀무원 본사 스튜디오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을 주총 현장에서 풀무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했다. 방송인 이익선 씨의 사회로 풀무원 이효율 대표,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이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꾸려졌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 12년간 주주 참여를 위해 토크쇼 형식 열린 주주총회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전자투표제를 안내하고 행사 형식을 바꿔 유튜브 스트리밍 방식을 도했다”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에게는 영상 주소(URL)를 전달해 주총과 같은 시간대에 열린 토론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풀무원은 전례 없는 저성장 기조와 임금 인상, 원부자재 가격 상승 3중고 속에 전사 매출 2조 3815억 원을 달성, 전년대비 4.8% 성장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운을 뗐다. 

풀무원은 지난해 냉동만두 상품인 ‘얇은 피 꽉찬 속 만두’의 인기로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오르는 쾌거를 기록했다. ‘얄피만두’라는 별명이 붙은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2만 봉지, 7개월 만에 1000만 봉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며 풀무원 전체 매출을 2조 원까지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22.4% 감소한 312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두부, 생면, 계란 주력제품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전략제품으로 얇은 피 만두와 냉동밥, 피자 혁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냉동 간편식(HMR)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지속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해외에서는 식물성단백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두부 시장과 김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K-푸드의 성과를 높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한국 제품 및 글로벌 제품을 시판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파스타와 두(豆)제품 고도성장으로 해외사업 처음으로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올해 국내 사업에서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을 통한 수익 창출을, 해외 사업은 수익성 기반 성장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글로벌 뉴 DP5’를 선언했다. 

새 비전은 ▲전사 매출 NNR 3조 원을 달성해 지속 가능경영 토대 마련 ▲2022년 재해율을 전년 대비 40% 감축해 사회적 가치 실현 ▲글로벌 인증 제도인 B-Corp 인증을 획득 ▲2022년까지 동물복지 적용 비율을 전년 대비 200% 확대 ▲재활용 우수 포장재를 100% 적용 등이다.

이 대표는 “올해 국내 사업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 사업은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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