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만·독선·정권과 친문 세력 안위만 생각한 공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이번 통합당 공천은 계파가 없고, 외압이 없고 당 대표 사천이 없었던 3무 공천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지난 1월 16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2개월이 넘는 공천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국민들 앞에 좋은 결과를 내놓은 것 같아 김형오 위원장, 이석연 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보수의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과 보수의 자기혁신의 가치를 담아낸 공천이었다”며 “우리 정당사에서 보기 드물게 당 대표가 스스로를 내려놓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 시스템 공천이었다. 이번 공천이 나름대로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당을 위해 헌신하셨던 능력 있고 경륜 있는 분들이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고 청년과 여성 등 새로운 정치신인들이 과감히 등용된, 미래지향과 세대교체를 담은 공천이었다”며 “경륜 있는 다선의원들이 물러나는 희생이 따라서 미안한 마음도 크고 그때마다 마음 아프게 지켜봤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대승적 수용의 미덕을 보여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그는 “반면 낙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신 분들도 있다”며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어 당연히 아쉬움도 있고 미안함도 있다. 하지만 문 정권을 심판하고 국가의 위기와 국민의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이번 총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거듭 “다시 선당후사의 정신을 되새겨 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저의 이런 간곡한 호소와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기어이 외면하고 분열과 패배의 씨앗을 자초한다면 당으로서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지난 3년의 참혹한 실정을 생각하면 반성이 앞서야 하는 여당인데 민주당 공천에는 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오만과 독선만 담겨 있으며 민심과 시대에 역행하면서 정권과 친문세력의 안위만을 생각한 공천이었다”며 “나라의 미래가 달린 싸움에서 통합당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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