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매 인센티브 프로그램 제공…기본급 인상·성과급 지급 등은 배제

한국GM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픽사베이
한국GM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픽사베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GM 노사가 9개월여에 걸친 진통 끝에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전날 한국GM과 2019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인상이나 성과급 지급 등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노조원들이 한국GM의 신차를 구매할 때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로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노사는 부평2공장을 2교대로 전환 운영하기로 했으며 부평1공장의 차세대 SUV 프로그램, 경남 창원공장의 차세대 C-CUV 프로그램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부평 특송 물류차량 교체와 관련해서는 회사가 그 필요성을 검토한 후 적절한 방안을 찾기 위해 더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차량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조합원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인센티브 바우처로 트레일블레이저 300만원, 말리부 300만원, 스파크 100만원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입차량은 발표된 임직원 구매 프로그램에 따라 수시 변경될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는 노동조합과 직원을 비롯한 이해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실천해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금교섭 과정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실천 및 그 성과는 노동조합과 전 임직원의 공동 노력의 결과라는 데에 노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수익성 회복 목표달성에 있어 남은 도전과제에 대한 추가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임금협상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오는 30일과 31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7월 임금협상을 시작하면서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국내 생산물량 확보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고, 노조가 이에 반발해 지난해 8월 20일부터 한 달 넘게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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