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에 의료장비 지원 요청...文 "최대한 지원하겠다"

지난 해 9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모습 / ⓒ청와대DB
지난 해 9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모습 / ⓒ청와대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 의료장비 SOS신호를 보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23분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 통화에서 양 정상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이 의료장비 지원에 앞서 미국 FDA 승인 절차가 필요 여부를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미 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도쿄 올림픽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 이날 문 대통령은 “27일 개최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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