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최고위서 이윤정·박병훈·한규찬·김종천 공천 철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25일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을, 경북 경주와 부산 금정구 등 4개 지역 공천 결과에 대해 무효 결정을 내렸다.

황교안 대표 등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새벽 비공개 회의를 연 뒤 경기 의왕·과천의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험 공동대표, 경기 화성을의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 경북 경주의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부산 금정구의 김종천 규림요양병원장 등 4명에 대한 공천을 철회했다.

앞서 최고위는 지난 19일 경기 의왕·과천과 시흥, 23일엔 부산 금정구에 대한 재심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지만 공관위가 수용하지 않았고 재의 요구가 없었던 경북 경주에 대해서도 기존 그대로 유지했었는데, 이에 당 지도부는 최고위 의결을 통해 공천을 자체적으로 무효화시키기로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최고위는 이미 서울 강남을의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와 부산 북·강서을의 김원성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한 바 있어 이번에도 공관위 뜻과 별개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당초 일부 최고위원은 무효화된 4곳 중 부산 금정구에 대한 무효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그가 자리를 옮기자 황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이곳에 대해서도 공천 무효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심재철 원내대표도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4곳을 무효화했다”고 전했는데, 다만 일부 최고위원은 이 권한은 최소화해 사용해야 하는데도 4건이나 처리하는 등 확장해 쓰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곳 무효 결정을 내린 이유와 관련해 “여러 지역에 대해 일일이 다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민 중심 공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판단했다”고 답변했는데,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 등 공관위 측이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그는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했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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