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55.8%·홍석준 72.3%로 경선 승리…종전 공관위 결과 둘 다 뒤집혀 ‘눈길’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24일 인천 연수을에 현역인 민경욱 의원, 대구 달서갑에는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각각 공천 확정 받았다고 밝혔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연 뒤 각 후보 대리인들에게 이 같은 결과를 전했는데, 인천 연수을 경선에선 민 의원이 55.8%를 얻어 49.2%(여성가산점 포함)의 민현주 전 의원을 꺾었으며 대구 달서갑 경선에선 홍 전 국장이 72.3%(신인 가산점 포함)를 기록해 39.7%의 이두아 전 의원을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이 같은 결과에 민 의원은 이날 공관위 회의 장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2주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주민들께서 저를 경선에서 이기도록 밀어주신 것은 지역과 국가를 위해 열심히 할 게 많다는 의미로 이해한다”며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공천을 확정 받은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다만 친박계 인사인 민 의원이 생환한 반면 유승민계인 민 전 의원은 공천 결과가 번복된 데 대해 지난 13일 ‘도로 친박당’이란 비판을 쏟아내면서 낙천 시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도 내비친 바 있었던 만큼 이번 발표에 불복한 채 출마를 강행할 경우 자칫 지역구 내 보수 표심 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인천 연수을 뿐 아니라 대구 달서갑의 민 전 의원도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로 이뤄진 이번 경선에서 모두 패배함에 따라 앞서 이들 두 후보를 단수 추천했었던 공관위의 후보 검증 능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관위가 최고위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몇몇 지역구에서의 공천 반발도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들 두 지역구까지 합쳐 이날까지 통합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34개 지역구의 공천을 확정하게 됐는데, 나머지 19곳은 두 차례의 추가 공모에도 신청자가 나오지 않았던 호남 지역 선거구인데다 오는 27일까지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하는 만큼 사실상 공관위의 공천 작업은 이번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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