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이 가출한 나이 어린 10대 소녀들을 여관에 감금한 뒤 옆방에서 원조교제를 시키고 화대를 챙겨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2일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및 특수강도 혐의로 김모(17.무직)군과 최모(18.무직)양 등 10대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1시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버스종점 앞길에서 가출한 A(16)양 등 10대 소녀 3명에게 접근, "원조교제를 할래, 몸으로 때울래"라며 협박한 뒤 자신들이 머무는 인근 모여관으로 끌고갔다.

이어 이들은 인터넷채팅을 통해 원조교제 남성을 물색, A양에게 이 남성과 옆방에서 성매매를 시킨 뒤 화대 11만원을 챙기고, A양 등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 15만원도 빼앗은 혐의다.

41시간 동안 감금됐던 A양은 3일 오후 6시께 감시소홀을 틈타 여관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최양을 붙잡은 뒤 달아난 김군 등도 검거했다.

A양은 경찰조사에서 "최양 등이 마구 폭행하는 바람에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을 성매수한 남성의 신원을 확인중이며, 성매매를 방조한 여관주인을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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