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회, 경제충격파 줄일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국채 발행을 통한 40조원 규모의 긴급구호자금 투입 제안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민주당은 야당의 이러한 제안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의에서 “이쯤 되면 확장재정, 또 양적 완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더 신속하고 과감하게 통 큰 정책으로 코로나 국난 극복을 향해 질주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내일 대통령 주재의 제2차 비상경제회의가 있다. 여기서 큰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계가 유례없는 천문학적 경제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미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의 두 배 속도로 채권을 사들였고, 미 의회는 1조 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책 처리를 앞두고 있다”며 “영국은 5월까지 3500억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511조 원에 해당하는 돈을 투입하고, 3,300만 명의 임금 80%를 보전하는 역사상 유례없는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 역시 임금 84% 수준의 실업수당과 재고용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천문학적 경기 부양대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금융시장은 연일 거친 격랑 속을 표류하고 있다”며 “정부가 강력한 방역책을 발표하면 경제지표가 하락하고, 부양책을 발표하면 반등하는 널뛰기 양상도 반복되고 있다. 경제충격파를 줄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야당 대표의 견해와 달리 최근까지 야당의 원내대표는 ‘선거용 현금살포’라는 비판을 이어왔다”며 “무엇이 야당의 진심인지 분명히 확인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상한 상황인 만큼 우리 모두에게는 비상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신속하게 결정하고 무엇이든 국회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