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선진국과 학기 일치돼…교류·유학 준비 좋아지게 돼”

김경수 경남지사.[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돼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에서 수업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이 지난 1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그에 따라서 4월 6일이 아니라 아예 개학이 5월로 넘어가야 되는 상황까지가 온다면 9월 학기 신학기제로 변경하는 것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검토해보자”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학교 개학이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학부모들께서 걱정이 많다”며 “특히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둔 가정에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역발상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우리처럼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에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며 “지난 정부에서 여러 차례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번번이 좌절됐는데 만일 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새학년을 위한 충분한 준비시간도 가지고 지금처럼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학기가 일치되니 교류하거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당연히 좋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검토만 하고 책상 서랍 속에 들어가 있던 정책을 이번 기회에 본격 검토해 매년 단계적으로 조금씩 늦춰서 2-3년에 걸쳐 9월 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19가 한 풀 꺾이는대로 교육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를 거쳐 추진 여부를 정하면 좋겠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대한민국이 그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구조적 문제를 풀어내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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