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등 4명 전원 사퇴 결정…“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신임 지도부에서 논의”

조훈현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의 모습. ⓒ포토포커스DB
조훈현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의 모습.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훈현 사무총장 등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19일 한선교 대표의 사퇴 직후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안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며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이뤄지지 못한 점, 당원 및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이 같은 결과를 전했다.

그는 이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은 선거 일정을 고려해 당헌 부칙 제4조에 의거, 신임 지도부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회견 직후에도 “이날 총사퇴만 결의하고 후임 지도부에게 맡긴다”고 강조했는데,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느냐는 질문에도 “새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후임 지도부에 공을 넘겼다.

이에 따라 후임 지도부로 누가 올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당초 미래한국당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가 공석이 됐을 때 원내대표나 최고위원 중 다득표자 순으로 전임자의 잔여 임기 동안 당 대표직을 계승하도록 되어있지만 이날 조 사무총장 뿐 아니라 김성찬·정운천·이종명 의원 등 4인이 모두 사퇴함에 따라 현재로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5선 중진인 원유철 의원이 미래한국당 신임 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원 의원은 이날 오후 한 대표의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 직후 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는데,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일각에선 그와 함께 움직인 5선의 정갑윤 의원과 새 지도부를 구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새로 구성된 지도부가 비례대표 명단을 얼마나 손댈 것인지 여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사퇴 회견에서 비례대표 공천안 재수정과 관련해 “한 분 한 분 삼고초려한 건 보통인데 새로 고친 명단을 고치지 말아 달라”며 “20번 안의 명단은 정말 바꾸면 안 된다. 그것까지 바꾼다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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