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경영 강화 및 시장 소통 확대 의지에 따라 주주친화정책 강화

효성이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연 '코퍼레이트 데이'. ⓒ효성
효성이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연 '코퍼레이트 데이'. ⓒ효성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효성이 조현준 회장의 투명경영 강화와 시장 소통 확대 의지에 따라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에 집중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효성은 2013년부터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혀왔다. 2016년부터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 배당을 했으며, 2018년에는 배당수익률 8.4%를 기록했다.

투명경영을 위한 각종 제도 신설 및 개선에도 나섰다. 2017년에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 조 회장이 맡아왔던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김명자 사외이사로 변경했다.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 등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사전 심의, M&A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 심의 등 경영진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합리적 경영활동을 하는지를 자체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투명경영위원회의 활동내용은 매 분기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한다.

또한 내부 회계 감시도 강화했다. 내부 회계 관리제도 운영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의 회계역량을 늘리기 위해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투명성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2018년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를 개선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전문성을 갖춘 계열사 중심으로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켜 경영 효율성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것이다. 이후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열고 각 회사의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지난해에는 홍콩과 싱가폴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투자유치 등의 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기업 설명회)을 3회 개최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왔다.

이 같은 주주친화 정책은 계열사에도 확산 중이다. 효성ITX는 그룹사 중 처음으로 올해 3월, 1년에 최대 4차례 배당을 실시하는 ‘분기배당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분기배당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저금리 환경에서 주주가치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효성ITX는 이 밖에도 배당금 30% 확대, 자사주 매입, 전자투표제 활성화 등을 통해 주주중심의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