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넘어갈 수 없고 단호한 결단 필요…구태정치·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공천 논란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 잡아서 승리의 길로 다시 되돌아갈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었으나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고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구태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로 앞서 공천 결과를 놓고 통합당과 갈등을 빚던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전날 밤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결국 통합당 영입인재들을 당선권 안으로 조정해 21번이던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3번으로 순위가 올랐으며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도 20번 안으로 조정됐고, 부적격 논란이 일었던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11번)은 공천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황 대표는 통합당 공천에 대해선 “공천 성공이 총선 승리와 직결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기는 공천을 위해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 결과 민주당의 586 이념공천, 친문공천과 차별화된 그런 공천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 호평했다.

특히 그는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공관위에 권한을 부여하는 투명한 공천을 진행했다”며 “안팎에서 저를 비난해도 계파 공천 등 지금까지의 구태와 결별하기 위해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면서 공천과정을 관리했다. 잘못된 부분은 당헌당규에 의거한 원칙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수정·보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이들을 향해 “공천불복과 무소속 출마는 분열과 패배의 씨앗이 된다”며 “정권심판을 향한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받들 것을 국민을 대신해서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이 모든 혼란은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이 야합해서 만든 괴물 선거법의 결과물”이라며 “총선 이후 선거법 개정을 통해서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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