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유로2020 내년 홀수년도에 개최

유럽축구연맹, 유로2020 내년 6월 개최 연기/ 사진: ⓒ게티 이미지
유럽축구연맹, 유로2020 내년 6월 개최 연기/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에 개최된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7일(현지시간) “올해 6월 개최 예정이던 유로2020을 연기한다. 대회에 관련된 모든 이들의 건강 및 경기 개최로 국가의 공공서비스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하는 일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밝혔다.

당초 유로2020은 올해 6월 12일 개막하고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유럽 12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경기들이 중단되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유로2020 일정으로 인해 각 유럽 국가들은 6월 이전에 리그 일정을 마쳐야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결국 UEFA는 유로2020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표를 구매한 이들은 변경된 날짜에 경기를 관전할 수 없는 경우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지난 1960년부터 4년마다 열렸던 유로2020은 내년 개최로 연기되면서 홀수년도에 열리게 됐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은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스포츠를 책임지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상대에 의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는 사회에서 희망을 주는 강력한 힘이다. 대륙이 고립된 채 집에 앉아 있는 동안 텅 빈 경기장과 사람이 없는 관중석을 놓고 범유럽 축구 축제를 축하한다는 생각은 즐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2020과 함께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역시 내년으로 미뤄졌지만,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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