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소형목선 이후 국민께 약속했는데...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어"

정경두 국방장관 / ⓒ시사포커스DB
정경두 국방장관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최근 민간인들이 별다른 제지 없이 군부대에 무단 침입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정경두 국방장관이 ‘군 수뇌부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정경두 장관은 국방부에서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발생한 해군 제주기지와 진해기지사령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에 민간인이 무단으로 침입한 상황과 관련,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최근 발생한 민간인 무단침입 관련, 깊은 반성과 함께 발생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지난해 북한 소형목선 상황 발생 후 다시는 경계태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해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모인 군 수뇌부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가운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시 한번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계작전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보완하고 작전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각급 제대 지휘관들은 기지 및 주둔지에 설치된 감시장비 등 제반 경계작전 시설•장비 점검 및 보완, 경계작전병력 운영의 최적화•효율화 △주기적인 상황보고 및 초동조치 체계 점검 및 훈련, 장병 대상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 등 경계작전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또 정 장관은 “군사적 안보위협과 비군사적 안보위협이 공존하고 있는 현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다시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자 부여된 소임 완수에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제주해군기지에 해군기지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자 2명이 철조망을 뜯고 부대 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당시 경계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약 1시간 가량 군 부대가 민간인에 뚫린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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