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자명·제조연월·수입자명 등 누락
제품 마찰에 의한 이염 우려도 있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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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요가 레깅스 중 일부가 제조연월과 제조사명 등을 표시하지 않은 채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제품과 마찰했을 경우 색이 묻어나는 이염 우려가 있는 제품도 판매되고 있었다.

17일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총 9개 브랜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 분석한 ‘요가 레깅스 품질 비교정보’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뉴발란스·젝시믹스·안다르·뮬라웨어·STL 등 5개 제품이 품질 표시 사항 규정(안전기준 준수 부속서 1)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발란스와 안다르, 젝시믹스 등 제품은 섬유 소재 구성비를 표시한 혼용율 표기가 부적합했다.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제조자명과 수입자명도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뮬라웨어는 표시자 주소 및 전화번호를 누락했으며, STL은 제조연월 등을 누락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젝시믹스의 경우 관련법 개정에 따라 KC 인증 마크를 삭제해야 함에도 표시하고 있었다”며 “다섯 개 업체 모두 부적합 표시 부분에 대해 이미 개선했거나 개선 예정임을 회신했다”고 말했다.

제품의 안전성과 내구성 등을 시험·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젝시믹스와 STL 등 2개가 한국소비자원이 자체적으로 제정·운영하는 섬유제품 권장 품질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제품은 건조한 상태에서 다른 제품과 마찰에 의한 색상이 묻어나 염료가 이염될 우려가 있었다. 단, STL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레깅스 원단을 업그레이드해 제품 전체적인 품질을 개선하였다고 회신했다. 

세탁에 의한 변색과 수축 정도를 시험하는 내세탁성 시험 결과 전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 품질 기준을 만족했다. 신장회복률 및 표면변화, 파열강도, 마모강도 등 내구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전 제품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흡수 속도와 건조되는 정도인 건조속도 등 기능성에는 제품 성능 간 차이가 있었다. 흡수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10회 세탁 후 시험을 진행한 결과 리복과 아디다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물에 젖은 후 건조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데상트와 뮬라웨어가 비교적 건조 속도가 빨랐다. 흡수속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아디다스는 건조속도에서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치수에서도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같은 치수로 표기한 제품끼리 부위별 치수를 비교한 결과 M으로 표기한 6개 제품은 허리길이가 최소 최소 27cm(STL)에서 최대 35.5cm(리복, 아디다스)까지 8.5cm 차이가 났다. 55반~66으로 표기한 제품의 경우, 허리길이가 최소 24cm(뮬라웨어)에서 최대 27cm(젝시믹스)로 3cm의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브랜드별 사이즈 표기는 제각각이며 동일한 표기의 치수라도 실제 사이즈는 다를 수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 착용을 해보고, 온라인 구매할 때는 브랜드 업체에서 제공하는 치수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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