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떠나지 않겠다…어디에 있든 나라와 고향 위해 할 수 있는 일 찾아 헌신할 것”

이인제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이인제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인제 전 의원이 17일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뜻을 받들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두어들이기로 결심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난 10일 불법, 부당한 공천을 재검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고 재검토되지 않을 경우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를 아끼는 너무 많은 분들이 보수표의 분산을 걱정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만류하셨다”며 “이제 제가 어디에 있든 나라와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15년이 넘는 오랜 정치적 유랑을 끝내고 운명처럼 돌아온 당을 떠나지도 않겠다”며 “평당원으로 미래통합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성장하고 나라의 번영과 민족의 통일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저를 도와주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가슴에 새기며 살겠다”면서도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 부디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6선의 이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 논산·계룡·금산 지역구로 공천 신청했으나 경선 없이 컷오프 됐고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이 지역에 박우석 전 논산·계룡·금산 조직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는데, 이에 반발한 그는 황교안 대표에게 모든 후보가 경선에 나서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쳐 한때 현역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합당 박우선 전 조직위원장 등과의 3파전 가능성까지 점쳐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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