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주도하는 데 대해 “정의당과 민생당 상황을 감한할 때 비례연합정당은 사실상 비례민주당 창당이나 다름없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공식화했다. 소수당의 원내 진입 비율을 열어주는 게 정치개혁이라고 하면서 누더기 선거법을 처리할 때가 언제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통합당의 반칙, 편법을 응징하겠다고 얘기했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거대야당의 나쁜 의도를 저지하고 연동형 비례제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놨다”며 “아무 말 대잔치는 가증스럽기 그지없다. 스스로 말 바꾸기를 하면서 비난의 화살은 통합당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심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는 의석 더 얻고자 하는 게 아니라고 억지부리면서 후에 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법 개정 취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선거법이 잘못됐다며 법 개정을 운운하고 나섰다”며 “참 후안무치하다. 얼마나 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서도 “상황이 아무리 심각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세금 살포는 방역도, 경제도 모두 놓칠 수밖에 없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 집중 지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주장처럼 역대급 위기를 핑계로 국민 모두에게 현금을 살포하겠다는 총선용 포퓰리즘이 아니다. 경제적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스크의 충분한 보급”이라며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고충 해결, 감염병 치료 역량을 강화해 안타까운 죽음을 막는 일도 너무 중요하고 경영안전자금 지원이나 제세공과금 감면, 52시간제 예외 확대 등 경제가 무너지지 않게 특단의 대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