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내 신천지 교회 모임 구청에서 다 금지
주민들의 모임 강제 금지할 수 있는 규정 없다
주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자발적 참여 필요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세찬 바람이 부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15일 오후, 강서구 수명산 산책길엔 오고 가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수명산 공원내 비닐 가림막 휴계소 안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사진=정유진기자)
수명산 공원내 비닐 가림막 휴계소 안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사진=정유진기자)

주말이면 항상 인근 주민들의 산책과 운동으로 붐비던 수명산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하여 거의 인적이 끊어진 산책길에 봄기운과 함께 가족들 단위로 산책을 나선 사람들의 모습이 많아졌다.

심지어 수명산 공원내 비닐가림막이 쳐진 휴게소 안에 많은 1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모습까지 보였다. 반가운 모습이면서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스러움도 함께 드는 현장이었다.

대한민국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상태에서 아직도 코로나19의 확산은 심각하게 진행중이고, 미국을 비롯한 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재난상황이 이어지는 와중이다. 

WHO는 팬더믹을 선언하였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13일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또한 강서구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나온 상태로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관내 구청 홈피에서 확인하라는 문자를 발송하고 있는 상황이라 강서구청이 현재 이런 야외모임 시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문의하였다.

강서구청의 당직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 강서구청내 신천지 교회의 모임은 구청에서 다 금지했지만, 주민들의 모임까지 강제로 금지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미국은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14일(현지시간) 첫 주말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수백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고, 각종 여가 시설마저 줄줄이 폐쇄되면서 주말을 즐기던 미국인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CNN은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 이후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됐다"고 전했다고 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은 이미 우리곁에 와 있다. 지인들과의 만남 또한 잦아지는 계절인 봄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갖지 않는것도 중요하지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참여와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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