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 2012년 탈북민 출신 조명철 의원 당선시켜…태영호 후보 낸 것은 혁신공천”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좌)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포토포커스DB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좌)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에 대해 ‘공천을 이벤트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겨냥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태 전 공사와 관련 “대한민국에 들어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을 널리 고발해온 인물”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이미 우리 당은 지난 2012년 탈북민 출신 조명철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당선시킨 바 있다”며 “총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김 전 대표에 재차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태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비례대표를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간 혁신 공천의 일환”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 후보 공천은 최고위원회에서 지켜낼 것”이라면서도 “김종인 장관의 선대위원장 수락과 공정하고 감동을 주는 지역구 공천은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최고위원은 오히려 태 전 공사를 향해 “일련의 상황에서 마음이 상했더라도 인신공격성 발언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는데, 앞서 12일 태 전 공사는 자신을 공천한 데 대해 김 전 대표가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자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던 김 전 대표의 전력을 꼬집어 “저는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고 막말한 적도 없으며 뇌물수수로 실형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맞불을 놨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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