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극복·경제 활성화 위해 ‘비상경영체제’ 운영 중

한국철도가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 초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안정화 상황에 따라 수요 회복을 위해 인터넷 특가의 할인 폭을 확대하고 KTX를 4인이 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철도
한국철도가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 초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안정화 상황에 따라 수요 회복을 위해 인터넷 특가의 할인 폭을 확대하고 KTX를 4인이 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철도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한국철도가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 초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안정화 상황에 따라 수요 회복을 위해 인터넷 특가 할인 폭을 확대하고 4인이 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KTX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한 이후 하루 평균 수익 감소가 58억 원에 이르고 있다. 전년 대비 운송 수익 감소로 보면 12일 기준 일 평균 36억 원, 누적 1624억 원에 달한는 수치다.

이 같은 여파가 4월 말까지 지속된다면 수익 감소는 약 4천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국철도는 급격한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경영 개선을 추진한다. 먼저 경제활성화 선결요건인 국민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모든 역과 열차는 매일 2회 이상, KTX는 4회 이상 소독을 시행하고 주요 역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의료자원봉사자에 대한 열차 무료 이용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다만, 열차 운행의 감축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향후 수요 추이를 지켜보며 감축 여부를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 콜센터 집단 감염과 관련해서는 보건소와 협력해 구로역과 신도림역을 특별 방역하는 등 수도권 전철역을 추가 방역했다. 전동차도 손잡이, 좌석 등을 집중 방역해 운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과 함께 대면회의를 줄이고 집합교육을 없애는 등 직원 감염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긴축 운용과 관련해서는 업무추진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해외 직무교육, 체육대회 등 경비성 지출을 최대한 축소하기로 했다. 전 직원에 대한 연차 사용과 단기 휴직을 장려하는 등 전사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 

신규 사업 등에 대한 투자는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와 시행 시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안전을 위한 투자는 적극 추진한다. 올해 안전 관련 투자 1조7000억 원 등 예산 조기 집행과 함께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수요 회복과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특가 할인 폭을 확대(30%→50%) 한다. KTX 승차 구간에 상관없이 4인이 9만9000원에 이용하는 상품 출시 등 가격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열차와 철도 패스 할인과 함께 정부·지자체 등과 협력해 관광 붐 조성을 위한 캠페인 등 소비 진작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전역, 광운대 역 등 역세권 개발도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도시 재생을 통한 지역 투자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철통방역과 경영위기 극복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적극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빈틈없는 방역과 안정적 운영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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