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기회 얻은 민경욱 “기사회생이란 말은 이럴 때”…나머지 4곳은 원안 유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로부터 6개 지역구에 대한 재의 요구를 받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들 지역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들 중 사실상 민경욱 의원만 인천 연수을 경선 결정으로 살려줬다. 사진 / 박상민 기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로부터 6개 지역구에 대한 재의 요구를 받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들 지역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들 중 사실상 민경욱 의원만 인천 연수을 경선 결정으로 살려줬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 받았던 인천 연수을을 현역인 민경욱 의원과의 경선으로 되돌렸고 이두아 전 의원을 단수추천 했던 대구 달서갑도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과의 경선으로 바꿨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대해 심의를 한 결과 최홍(서울 강남을), 서병수(부산 부산진구갑), 김원성(부산 북강서을), 서일준(경남 거제) 등에 대해서는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도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재의 요구지역에 속하는 현역의원 3인 중 곽대훈·김한표 의원은 끝내 공천 배제되고 민 의원만 기회를 얻게 됐는데, 당장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선 개회를 주었기 때문에 다시 뛸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기사회생이란 말을 이럴 때 하는 건가”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뿐 아니라 공관위은 호남 지역에 대해서도 일부 공천 결과를 발표했는데, 광주 북구갑에는 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 전북 익산갑엔 김경안 전 서남대 총장, 전남 목포에 황규원 캐릭터콘텐츠문화진흥원 이사,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에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전남 여수을 심정우 전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초빙교수로 공천 확정했으며 이밖에 서울 강남병엔 청년 벤처기업가인 김미윤 시지온 대표를 전략공천했고 청년벨트 지역인 경기 광명을에는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가 공천을 받아 통합당 공천 확정자 중 최연소자란 기록도 얻게 됐다.

또 공관위는 이날 경선지역도 3곳 발표했는데,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선 유상범 전 창원지검장과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에선 김희국 전 의원과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간 양자대결을 치르도록 했으며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은 박영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와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 황헌 전 MBC 앵커 등 3파전이 벌어지게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날 공천 관련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악연 때문에 홍준표 전 대표를 공천배제 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악연도, 감정도 없다. 지나간 일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공천을 ‘양아들 공천’이라고 홍 전 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서도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 제가 이 업무 끝나고 나면 양아들, 양딸들은 다 사라질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 공천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납득되지 않는다. 태 전 공사의 공천은 강남갑 공천은 우리 공천의 하이라이트 공천”이라며 “고심 끝에 공관위원들이 적합한 곳을 찾아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같은 날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도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첫 공천 면접을 진행하면서 공천 관련 절차에 본격 돌입했는데,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의 청년 인재영입인사인 지성호 북한 인권운동단체 나우 대표와 오승연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 사무차장, 강희정 전 벤처캐피탈리스트,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부사장, 김보람 인사이트 COO, 옥지원 전 모건스탠리 경영전략 애널리스트 등이 면접에 임했으며 보수유튜버 출신의 우동균 ‘신의한수’ 앵커와 이재홍 ‘지식의 칼’ 운영자, 우원재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김현진 ‘청년화랑TV’ 대표 등도 참여했고, 프린랜서 배우 출신인 김태경 씨나 지난해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김준표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면접장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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