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외주 전환은 고용안정 확약 파기”
해마로푸드, “계획 없어…사실무근”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12일 회사 측의 진천 물류창고 외주전환에 대해 “매매계약서 고용안정 확약을 파기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진천 물류센터 전경.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12일 회사 측의 진천 물류창고 외주전환에 대해 “매매계약서 고용안정 확약을 파기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진천 물류센터 전경.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노동조합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사모펀드 매각을 주도한 김태훈 전 이사를 재 영입한 것과 관련해 '철회' 성명을 벌인지 일주일 만이다. 이번에는 진천 물류창고를 외주 전환하는 시도가 포착돼 노조가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사 측에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12일 회사 측의 진천 물류창고 외주전환에 대해 “매매계약서 고용안정 확약을 파기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진천 물류센터를 도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박산배 지회장에 대한 조합원 자격 시비를 시작으로 조합원 명단 공개 요구, 임금 교섭 부당노동행위, 언론 보도 통제, 인사 공정성 시비, 퇴사한 김태훈 이사의 석연치 않은 복귀까지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멀쩡히 운영하던 물류센터를 도급으로 전환하겠다고 한다”며 “우리는 끊임없는 노사갈등 목표가 노조 무력화에 있으며 진천 물류센터 도급 전환 역시 같은 목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은 계약서 상에도 명기했을 정도로 약속된 사안”이라며 “사모펀드는 물류센터 직원들의 고용안전 약속을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 전에 헌신짝처럼 버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 정현식 회장은 보유 지분 약 57%를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확약했고 이를 전체 공지했다. 해당 내용을 보면 ‘임원을 제외한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들의 고용 관계를 유지하고, 근로조건을 불이익하게 변경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노조는 진천 물류센터가 도급으로 전환되면 정규직 노동자들이 외주로 넘겨져 비정규직 형태인 간접고용 노동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마로푸드 소속 직원이었다가 외주로 변경될 경우 용역업체 직원 즉, 간접고용으로 전환된다”며 “간접고용은 외주업체에겐 비정규직 용역 직원으로 신분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임원이 직접적으로 이야기 한 것을 확인하고 외주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며 사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진천 물류센터를 외주 전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