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북서풍의 약화와 따뜻한 남풍 기류 유입으로 기온이 따뜻했기 때문

사진은 2016년 한강결빙 당시 모습 / ⓒ시사포커스DB
사진은 2016년 한강결빙 당시 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지난 해 겨울 13년 만에 한강이 단 하루도 결빙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2006년 이후로 13년 만에, 2019년 겨울 한강은 결빙된 날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따뜻한 겨울이 온 탓에 한강이 얼지 않은 것.

이는 한강 결빙 조건인 서울 최저기온 -10℃ 미만인 날이 4~5일 지속된 날이 없었으며, 2019년 겨울 -10℃ 미만으로 기온이 떨어진 날은 전체 기간 중 4일(2019년 12월 6일, 12월 31일/ 2020년 2월 5일, 2월 6일)에 불과했다.

지난겨울 서울 평균 최고기온은 6.1℃로 역대 1위, 평균기온은 1.8℃, 평균 최저기온은 –1.9℃로 각각 역대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겨울 기온이 높았던 원인으로는 북극의 찬 공기가 갇혀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우리나라로 부는 차가운 북서풍이 약해졌으며, 따뜻한 남풍기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906년부터 한강의 결빙 상태를 관측해왔다. 한강 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 쪽 100m 부근의 남북 간 띠 모양의 범위이다.

이는 1906년 노량진이 한강 주요 나루 중 접근하기 쉬웠기 때문에 관측 기준점으로 지정됐다.

한편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년 12월 4일이 가장 빨랐고, 1964년 2월 13일이 가장 늦었으며,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 1971, 1972, 1978, 1988, 1991, 2006, 2019 등 총 8차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