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 17일 중 예비후보 등록과 20일까지 출마 기자회견 예정?
‘선당후사’ 당의 요구에 따라 ‘선당’으로 출마 포기 명령 따라 ‘후사’로 시·도의원, 당원 및 지지자들과 지역원로 의견을 수렴, “나의 정치여정을 시작하겠다” 밝혀

의정부(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전 상임부위원장이 장고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해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2일 4·15총선에서 ‘뜨거운 감자’중 하나로 떠오른 경기 의정부(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전 상임부위원장이 장고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해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문 전 부위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로 전 자유한국당과 일부 언론, 시사평론가들에 의해 ‘정치세습’과 ‘아빠찬스’ 논란이 벌어져 이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출마포기를 종용해 ‘선당후사’의 뜻을 밝히고 지난 설날 이전에 출마포기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중앙당에서는 소방관 출신인 32세 오영환을 지난 1월 7일 인재영엽 5호로 입당시켜 의정부(갑)지역을 전략공천지로 지정해 3월 2일 전략후보로 확정 의정부(갑)지역에 공천했다. 

이 과정에서 의정부시(갑)선거구는 당원 및 시·도의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이 6선의 기록을 세우며 보수성향의 군사접경지역을 더불어민주당이 지속적인 지방선거, 총선, 대선을 승리해 온 지역으로 일명 ‘낙하산공천’ ‘중앙당 찬스’를 반대한다며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학계, 정계, 경제계, 노인회, 소상공인계, 종교계 등을 망라한 지역의 400여 단체 또는 개인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더불어민주당 비난과 문 전 부위원장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고 의정부(갑) 박창규 위원장을 비롯해 당직자 전원이 지난 3월 2일 일괄사표를 중앙당에 제출하고 중앙당에서는 4일 이들의 사표를 수리해 중앙당과 지역위원회와의 갈등과 대치상황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11일 오영환 후보가 의정부시청 기자회견에서 시·도의원은 물론 당원들이 전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나 홀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고 문석균 전 부위원장은 지역 원로 층과 청년당원 및 지지자들의 독려와 염원을 담아 당에는 ‘선당의 의무’로 명을 따르고 책임을 다 했으니 ‘후사’로 자신의 정치여정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문석균 전 상임부위원장은 장고 끝에 지역의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과 단체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무소속 출마요구를 ‘선당후사’에 따라 선당인 당의 명령으로 출마를 포기해야 했지만 후사로는 일부 지역민들의 요구와 지역 원로들의 유업을 받들어 미군공여지 발전과 경기북부 평화특별도 추진 및 의정부·양주 통합, 지역 소상공인 업계 활성화 등 지역현안에 온 몸을 바치기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문 전 상임부위원장은 오는 17일경 예비후보 등록과 20일안에 출마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며 이미 무소속 출마를 위해 지난 10일 의정부 서부역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문 전 상임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시·도의원을 비롯한 당원들 대부분이 문 전 부위원장을 지지하는 뜻을 밝힌 사실이 있는 가운데 향후 시·도의원들과 당원들이 탈당하지 않은 상황에 더불어민주당 지지력이 어디로 향하게 될 지와 문석균 전 부위원장과 오영환 후보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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